영암 출신 청년작가가 고향의 자연과 일상을 예술로 재구성한 개인전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은 6월 23일, 창작교육관 1전시실에서 영암읍 출신 청년작가 송지윤 씨의 개인전 「풍경의 단서」를 개막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지역 예술가와 군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청년작가의 창작세계에 공감과 격려를 전했다.

송지윤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수학하며 일상 사물과 풍경을 감각적으로 포착하고, 이를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기억과 감정이 축적된 장소를 섬세한 해석으로 시각화하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상의 풍경에 머무는 시선, 고향을 새롭게 그리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고향을 주제로 한 주요 회화작품들이 소개된다. 전시에는 ▲‘도갑사 가는 길’ ▲‘춘양리 풍경’ ▲‘월출산 사자바위’ 등 영암의 자연지형과 생활 공간을 모티프로 한 작품들이 포함됐다.

송 작가는 각 장소의 풍경을 고스란히 재현하기보다는 장소의 기억, 분위기, 감정의 흐름을 추상적으로 형상화하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개인의 경험과 감정을 투영할 수 있는 여백 있는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는 오는 11월 2일까지 열리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청년작가의 눈으로 다시 보는 영암의 미감” 우승희 영암군수는 개막식에서 “송지윤 작가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익숙하게 지나치던 영암의 풍경이 예술적 시선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며, “고향의 가치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청년작가들이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영암군이 적극적으로 창작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은 앞으로도 지역 작가를 중심으로 한 기획전, 창작 워크숍, 교육 연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군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예술 생태계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