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출발했지만 군공항 현안 정면에 세우다
원구성 진통 뒤 의장단·상임위 정상화
첫 정례회 행감·추경·결산 진행
군공항 이전 대응 특별위원회 구성
김영희 기자입력 : 2026. 10. 01(목)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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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택 의장이 지난달 21일 제311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취임 100일을 앞둔 무안군의회의 첫 석 달 동안 임윤택 의장 앞에는 기초의회만으로 결론 내기 어려운 현안이 잇따랐다. 통합특별시와 중앙정부, 관계기관이 얽힌 사안을 지역의 목소리로 정리하고, 동시에 집행부의 예산과 사업은 의회 안에서 따지는 일이 첫 석 달의 두 축이었다.

무안은 통합특별시 출범과 동시에 공항 문제가 가장 큰 지역 현안으로 떠올랐다. 망운면 일대가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고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분산에너지 산업단지, 철도 연계까지 여러 계획이 한꺼번에 겹쳤다. 임 의장은 개원 때부터 공항과 군공항 문제를 군민 이익을 기준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9월 2일부터 시작된 제311회 제1차 정례회는 20일간 열렸다. 행정사무감사와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2025회계연도 결산을 심사했다. 동시에 광주 군공항 이전 대응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지 선정 이후 절차와 주민 영향, 관련 정책을 별도로 점검할 통로를 만들었다.

무안군의회는 출범 초기 원구성이 늦어졌다. 임윤택 의장은 7월 13일 선출됐고, 첫 임시회는 7월 22일부터 8월 3일까지 13일 동안 열렸다. 통합특별시 출범 직후 군공항 이전과 국가산단, 신도시 문제를 동시에 다뤄야 했지만 의회 내부 구성이 늦어진 만큼 회기를 빠르게 정상화하는 일이 우선이었다.

9월 첫 정례회는 20일 일정으로 잡혔다. 행정사무감사와 제2회 추경, 2025회계연도 결산을 함께 다뤘고 군공항 이전 대응 특별위원회도 구성했다. 군공항 문제는 중앙정부와 특별시, 무안군이 얽혀 있어 군의회가 단독 결정할 수 없다. 의회는 이전 찬반을 반복하기보다 소음영향권과 주민 이주, 국가산단 계획, 재정지원 조건을 자료로 따져야 한다. 특위를 만든 뒤 어떤 자료를 요구했는지가 다음 평가 기준이다.

9월 정례회에서 행정사무감사와 추경, 결산을 함께 진행한 것은 대형 현안과 별개로 군정 내부를 점검하는 과정이었다. 군공항 이슈가 모든 관심을 가져가더라도 복지와 농업, 지역개발 예산은 계속 집행된다. 기초의회가 한 현안에만 매달릴 경우 다른 사업의 감시가 약해질 수 있다. 상임위원회가 각 분야를 나눠 확인하는 이유다.

첫 100일은 늦은 출발 뒤 의회 기능을 복구하고 군공항 문제를 공식 틀 안에 넣은 시간이었다. 임 의장의 다음 과제는 특위 활동을 주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전 논의의 단계마다 사실과 추정을 구분해 설명하는 것이다. 동시에 감사와 결산에서 확인한 군정 문제의 후속조치도 놓쳐서는 안 된다. 큰 갈등을 다루면서 일상 행정을 감시하는 균형이 무안군의회의 신뢰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군공항 특별위원회의 운영방식도 첫 100일 이후 중요한 시험대다. 주민 설명회와 자료 공개, 찬반 의견 청취를 일정한 절차로 만들지 않으면 갈등이 커질 수 있다. 임 의장이 의회 차원의 정보공개 기준을 세우고 중앙정부·특별시의 공식 자료와 지역의 주장들을 구분해 제공한다면 의회가 갈등을 증폭시키기보다 사실을 확인하는 공론장 역할을 할 수 있다.

첫 100일에 만든 회의와 점검의 틀이 다음 본예산과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같은 기준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의장이 의원들의 개별 활동을 하나의 의회 성과로 묶어 주민에게 설명하는 과정도 앞으로 더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

첫 100일은 지역의 요구를 의회 언어로 정리한 시간이었다. 다음 단계는 관계기관의 답을 받아내고 그 결과를 주민에게 다시 설명하는 일이다. 임윤택 의장 체제의 평가는 건의안 숫자보다 통합과 광역정책 속에서 무안 주민의 생활권과 이해를 얼마나 구체적인 결과로 연결했는지에서 확인될 수 있다.
김영희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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