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부터 감사까지 이어간 100일
출범 첫날 의장단·상임위 구성 완료
첫 임시회서 감사계획부터 확정
첫 행감 108건 개선 요구로 연결
김영희 기자입력 : 2026. 10. 01(목)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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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의회 김영인 의장이 제314회 제1차 정례회를 주재하고 있다.
취임 100일을 앞둔 함평군의회의 첫 석 달은 성과를 크게 내세우기보다 의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었다. 김영인 의장은 원구성과 상임위원회, 예산·감사 체계를 먼저 세우고 이후 회기를 본궤도에 올리는 데 무게를 뒀다. 첫 100일을 읽는 기준도 행사보다 의회의 기본 기능이 얼마나 빨리 자리 잡았는가에 있다.

김 의장은 7월 1일 제10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함평군의회는 같은 날 부의장과 3개 상임위원장 선출까지 끝냈다. 원구성 협상이 길어지는 다른 의회와 달리 첫날 운영체계를 완성했다. 7월 14일부터 첫 임시회를 열어 군정 운영방향과 주요업무 추진상황을 보고받고 윤리특별위원회와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도 구성했다.

첫 임시회는 14일간 진행됐다. 집행부의 책임 있는 답변을 듣기 위해 군수와 관계공무원 출석을 요구했고, 감사 시기와 기간, 계획서를 미리 정했다. 9월 정례회에서 바로 감사를 진행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9월 1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첫 정례회에서는 행정사무감사와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2025회계연도 결산을 함께 다뤘다. 감사특위는 여러 차례 회의를 열어 부서별 사업을 살폈고 최종적으로 108건의 개선 요구를 채택했다. 지적 건수 자체가 성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같은 문제가 다음 감사에서 반복되는지가 더 중요하다.

함평군의회는 7월 첫 임시회에서 군정 주요업무를 보고받고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와 감사계획을 미리 세웠다. 9월 정례회는 22일 동안 이어졌다. 감사, 추경, 결산, 사업장 확인을 한 회기 안에 배치했다. 108건이라는 숫자는 이 일정의 결과다.

김영인 의장 체제의 108건은 제10대 의회가 처음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의 기준점이 된다. 내년 감사에서 같은 항목이 반복되는지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해 지적사항을 부서별·유형별로 공개하고 처리 기한까지 붙이면 다음 의회뿐 아니라 주민도 이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숫자를 관리 가능한 목록으로 바꾸는 것이 의장의 후속 역할이다.

함평군의회가 출범 첫날 의장과 부의장, 3개 상임위원장 선출까지 마친 것은 첫 100일의 출발을 설명하는 중요한 장면이다. 원구성이 늦어지면 첫 업무보고와 추경, 감사 준비도 연쇄적으로 늦어진다. 김영인 의장 체제에서는 조직을 먼저 끝내고 7월 14일부터 14일간 첫 임시회를 열어 군정 주요업무를 보고받았다. 의회 기능을 빠르게 본궤도에 올린 셈이다.

108건이라는 숫자는 성과의 결론이 아니라 후속관리의 시작이다. 시정과 권고 내용 가운데 실제 반영된 것이 무엇인지, 예산이 필요한 사항은 다음 본예산에 얼마나 담겼는지, 반복 지적은 없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감사 건수가 많아도 다음 해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면 주민 체감은 낮을 수밖에 없다.

함평군의회가 원구성을 빠르게 마친 장점을 살리려면 이후에도 회기 준비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 예산안과 감사자료를 충분한 기간 전에 의원들이 검토하고 주민 제보를 받을 수 있게 하면 짧은 회기 안에서도 질문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김 의장이 108건의 감사 결과를 부서별 이행계획과 연결해 정기적으로 공개한다면 ‘민생의회’라는 슬로건도 실제 운영방식으로 설명될 수 있다.

함평의회가 첫 100일의 방향을 실제 성과로 이어가려면 감사 108건의 이행확인과 민생예산을 회기마다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첫 100일이 의회를 다시 움직이게 한 시간이었다면 다음 100일은 그 운영 안정이 실제 의정 성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김영인 의장에게 남은 과제는 상임위와 본회의가 갈등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예산과 감사에서 서로 다른 의견을 공개된 절차로 정리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일이다.
김영희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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